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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Y 최우수 기업가상 여성 기업가(Women Entrepreneur)
조서윤 (주)다원앤컴퍼니 회장
조
서윤 회장은 1995년 ‘디자이너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 회사’라는 꿈을 펼치기 위해 다원앤컴퍼니를 설립했습니다. 다원앤컴퍼니는 설립 이후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창업 초기에 외환위기로 다른 회사들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진출이 많아지는 것을 기회로 삼아 오피스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현재 회사는 오피스 이외 고급주택, 호텔, 전시공간 등의 추가 사업부문을 만들어 28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다원앤컴퍼니는 창업 초기 3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약 5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회사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 다원앤컴퍼니는 공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디자인 철학으로 건축 설계부터 인테리어 시공까지 통합해 구축할 수 있는 토털 인테리어 전문 기업입니다. 창업 초기에는 오피스 디자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2년 전에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거앤리조트 사업부문’, ‘오피스&리모델링 사업부문’, ‘커머셜&전시 사업부문’, ‘E&C(Engineering & Construction) 사업부문’ 총 4개의 사업 부문으로 확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오피스와 주거, 쇼핑과 전시 공간을 포함한 MICE(Meeting·Incentives·Convention·Exhibition)를 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창업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A. 대학교 전공은 인테리어와 무관한 화학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학교 교수님의 권유로 인테리어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처음에는 인테리어에 문외한이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수학이나 미술이 인테리어에 적용되는 것을 깨닫고 즐겁게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미국 유명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하게 됐고, 몇 년 뒤 국내 대기업에 스카우트되면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일하던 가운데 가족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할 것이면 직접 회사를 만들어 보라’고 해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Q. 인테리어를 전공하기 이전에도 관련 분야에 관심이나 재능이 있었나요?
A. 처음에는 인테리어가 무엇인지 개념도 없었지만 공부를 하면서 차츰 변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테리어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인테리어는 커머셜 아트(Commercial Art)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수학, 미술적인 감각이 필요하므로 어느 정도 재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인테리어는 상대의 요구에 맞춰서 일이 진행되지만 디자이너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간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일을 하게 되면 매번 새로운 공간을 대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다른 논리와 상상력, 공간을 이해할 수 있는 두뇌도 필요합니다. 그런 특성이 저와 잘 맞았습니다.
Q. 창업 초기 사업을 어떻게 성장시켰나요?
A. 1995년 회사를 창업한 뒤 2년 만에 외환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 회사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외환 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을 많이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왔고 그 기업들마다 새로운 오피스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제 경쟁자들은 글로벌 기업과 일해본 경험이 없었지만, 저는 이미 미국에서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 고객과 영어로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기업은 외환 위기로 어려웠던 당시 우리 회사는 매년 50%~100%씩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다원앤컴퍼니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A. 바로 ‘디자인’입니다. 우리 회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디자인 그 자체입니다. 인테리어 업계 상위20위 안에 있는 기업 중 디자인을 전공한 대표가 있는 곳은 우리 회사 하나일 것입니다. 디자인 경쟁력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세 가지 가치가 담겨있습니다. 첫 번째는 단순함입니다. 공간과 기능에 맞는 가장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진정성입니다. 단순히 멋진 디자인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면을 고려해 진정성을 담은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품질입니다. 디자이너의 노력과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가치가 다원앤컴퍼니의 공간에 대한 철학이자 경쟁력입니다.
Q. 본인이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가요?
A. 과거의 공간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제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편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타임리스(Timeless)’한 디자인입니다. 낮과 밤, 시간이나 계절에 따라 공간의 배치와 조명, 조도 등을 활용해 세월이 흘러도 세련되어 보이는 공간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Q. 인테리어 분야에도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지요?
A. 인테리어 업계는 최신 기술이 가장 빠르게 도입되는 부문 중 하나입니다. 예전부터 설계와 도면에 CAD(Computer-Aided Design)가 활용됐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정보를 AI에 입력하면 그 공간에 맞는 기본적인 디자인을 제시하고 이를 디자이너가 활용합니다. 조명도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조명이 확산되고 있고, 최근에는 디스플레이가 오피스뿐만 아니라 주거 공간에도 도입되는 추세입니다.
Q. 미래 사무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A. 미래의 사무실의 모습을 규정할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가장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사무실이 좀 더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해외는 여전히 재택근무가 많고 이런 업무 형태를 반영해 사무실의 모습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마도 미래 사무실의 모습은 새로운 근무 형태와 변화를 반영하는 모습으로 진화할 것 같습니다.
Q. 치열한 경쟁 속에서 28년 연속 흑자 경영을 하신 비결은 무엇인가요?
A. 대단한 비결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세 가지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지나친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력이나 시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원칙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업무를 진행할 때 편법을 쓰면 편할 것 같지만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동시에 장기적 성장성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입니다. 이는 낮은 가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테리어 업계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가격과 품질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을 하니 흑자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Q. 무엇인가 결정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대부분의 사안은 가능하면 빨리 결정을 합니다. 일은 계속 쌓이기 때문에 고민해서 처리하는 것보다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할 때가 더 많습니다. 다만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오히려 좀 더 천천히 생각을 합니다. 단순한 결정은 더 빨리하고 중요한 결정은 주말까지 충분히 생각해 보고 그 이후에 결정합니다.
Q. 경력 단절로 사회에 재진출이 어려운 여성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물론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지만 본인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에 여직원들이 대부분인데 회사를 그만뒀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디자인은 운전처럼 한번 배우면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시 쉬어도 재진출이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드에서 조금 멀어질 수는 있어도 노력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일을 계속하고 싶은지 의지가 중요합니다. 이전과 달리 사회의 시스템도 여성들이 다시 일할 수 있게 많이 바뀌었습니다.
Q.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기업의 본업에 우선해 최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면 그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고, 서비스 기업이라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은 고객의 요구를 넘어서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확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공간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2023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 인터뷰
음악 산업을 혁신해 지역과 문화의 한계를 뛰어넘은 프로듀서이자 기업가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였던 방시혁 의장은 2005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음악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합니다. 방 의장은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BTS(방탄소년단) 등 아티스트의 전 세계적인 성공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킵니다. 방시혁 의장은 글로벌한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장하기 위해 지역과 문화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안에 숨어있는 가치를 발견해 세상의 질서를 바꾸고 있습니다”
김정빈 대표는 사회적 기업 수퍼빈을 창업해 폐기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퍼빈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순환 자원 회수기로 쓰레기를 선별 회수하고, 재활용품에 가치를 부여해 보상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공간이 삶을 바꿉니다.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해도 공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이승재 대표는 20대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을 서비스하는 버킷플레이스를 창업해 더 좋은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의집’은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해 소비자들이 ‘오늘의집’에 모이게 만들었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