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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부정 사건의 원인 중 63%는 내부 통제가 제대로 설계 및 운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회계 부정 사건의 원인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ACFE (국제부정조사관협회)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63%의 부정 사건의 원인이 내부통제 미비로 알려졌습니다.
거액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 주변 기업의 경영진들은 자사 내부의 횡령 위험이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는지 점검하지만 대부분 피상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횡령 등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첫째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설계 및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 둘째 횡령자들이 악용할 수 있는 내부통제 취약점 존재 여부, 셋째 부정을 적시에 발견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적절히 수행되는지 등 핵심 사안을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횡령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자금 거래 관련한 내부통제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금 출금요청의 근거가 되는 세금계산서, 청구서 등의 근거를 검토하고 이에 대해 승인권자의 승인을 받는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금 출금을 실행하기 위한 인증서, OTP 등이 각기 다른 사람으로 지정되어 있는지, 자금 집행 권한과 회계 전표를 입력 및 승인하는 권한, 거래처의 계좌번호를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적절히 분리되어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대규모 자금을 이체할 경우에는 출금 예정 내역을 작성하여 승인 받은 후 실제 자금 집행 시에는 승인된 내역대로 해당 계좌에 자금이 이체되었는지, 혹시 잘못된 계좌로 자금이 출금되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예금 잔액과 매입 채무 잔액을 체크하고, 매입채무를 지급한 것으로 전표를 처리한 후 반복적으로 취소하는 이상 회계처리 내역이 있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부정 사고는 동일한 직무를 오랜 기간 동안 수행하고 있는 직원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직무 순환제도를 도입하거나 의무적인 휴가 사용제도를 활용하여 불시에 해당 직원의 업무 수행을 점검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