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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무역 갈등,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정책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Y한영은 격변하는 전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업과 생존과 성장을 위해 매년 방향성을 제시해 왔습니다. 2021년에는 ‘팬데믹 이후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을, 2022년에는 ‘초양극화 시대(The Great Divide 시대): 기업 신성장 공식’을 발표했습니다.
2023년 EY한영은 국내외 경기 침체와 더불어 지정학적 위기 확산으로, 전 세계가 경제 블록에 따라 양분되는 ‘신냉전 시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기업의 대응 방식을 제시합니다.
EY 글로벌 지정학 연구팀(Geostrategic Business Group) 은 지정학적 갈등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중장기 지정학적 시나리오를 도출했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주요 국가들의 경제와 무역, 외교 및 동맹 관계에 따라 ’Globalization(세계화)’, ‘Friends First(우방 우선)’, ‘Cold War II(신냉전)’, ‘Self-Reliance(자급자족)’으로 나뉩니다.
그동안 세계 경제는 Globalization(세계화) 시나리오 하에 있었지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해 점차 Cold War II(신냉전) 시나리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Y한영은 신냉전 시대(The Great Divide II 시대)에 전 세계 경제에 나타나는 변화를 아래와 같이 6대 메가 트렌드를 도출하였습니다.
신냉전 시대에는 6대 메가 트렌드에 따라 산업계에 전례 없는 비즈니스 임팩트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비하는 역량을 갖춰야 미래의 생존과 성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블록화 됨에 따라 제품, 마케팅, 공급망 등 전략을 변경할 필요성이 높아집니다.
지난 1월 EY 글로벌이 발표한 '2023년 1월 EY CEO 아웃룩 펄스 (EY CEO Outlook Pulse - January 2023)'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해외 및 투자 전략을 수정 또는 철회한 비율은 55% 수준이었지만, 2023년 1월 조사 결과에서는 97%로 급증했습니다. 거의 모든 글로벌 기업이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겪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도 기업들은 우방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 전략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A사는 미국의 중국 수출 제재로 중국 매출 비중이 2년간 7% 감소했습니다. 이에 A사는 소비 시장과 가깝고 각종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미국과 일본에 각각 120억 달러와 90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B사는 중국과 러시아 사업 리스크가 높아지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에 대응하고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공장을 구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정학적 위험을 낮추기 위해 생산 기지를 다변화한 사례도 있습니다. 글로벌 IT기업 C사는 중국의 팬데믹 봉쇄 정책과 제로 코로나 조치로 공급망이 무너지자 생산 기지를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제품 생산 비용이 기존보다 높아지는 문제가 있지만, 반대로 물류 비용과 생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제품을 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맞물리면서 비용 절감 및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집니다.
EY가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최근 6개월간 원·부자재 비용 증가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2023년 1월 EY CEO 아웃룩 펄스), 최근 6개월간의 원·부자재 비용이 기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는 답변이 전체응답자의 80%에 달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원·부자재 비용 증가 등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각종 비용 부담의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채용 규모 축소 및 공급 계약 재협상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갈수록 중요해지는 비용효율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D2C(Direct-to-consumer, 소비자에 직접 판매) 사업 모델 확대, 고효율 비즈니스로 전환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비용 효율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생활용품 글로벌 기업 D사가 중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협력해 온라인 직영 스토어를 도입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D사는 고객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 및 출시에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하고, 나아가 온라인 직영 스토어 등을 활용해 판매지역을 확대하는 등 D2C(Direct-to-consumer, 소비자에 직접 판매) 사업 모델을 통해 중국 매출을 7.9%(2019년)에서 14.3%(2021년)로 약 두 배 높였습니다.
주요 국가에서 친환경이 무역 장벽으로 활용되면서 모든 기업은 친환경을 핵심 전략에 포함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배출 관리는 친환경 정책의 기본으로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량은 성격과 범위에 따라 ▲Scope 1(기업이 직접배출) ▲Scope 2(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간접배출) ▲Scope 3(기업의 Value Chain 전후방에서 간접배출)으로 구분합니다. 최근 주요 선진국은 더욱 엄격한 탄소 배출 관리를 위해 Scope 3 탄소배출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도 이러한 변화에 미리 대비하여야 합니다.
시장 선도 기업은 일찍부터 친환경 부문을 전략의 중심에 두고, Scope 3 범위에서의 탄소 배출 저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기업 E사는 전체 가치사슬(Value Chain)상의 탄소 배출을 감독하고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사는 부품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평가를 강화해 재생 에너지 사용, 재활용 자재 활용, 저탄소 공정 적용 등 엄격한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풍력 및 수력 발전소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등 100%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국제 협약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친환경 전략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신냉전 시대가 촉발하는 3가지 비즈니스 임팩트를 살펴보았습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이라면 기존의 전략을 개선하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전략을 도입해 생존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